‘더킹’ 부진은 도넛 탓?

입력 2012-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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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사제품 60분간 평균 10회 등장
시청자들 “도넛 때문에 질린다”


‘더 킹’ 하락세 주범은 도넛?

MBC ‘더 킹 투하츠(이하 더 킹)’.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잘 알려진 대로 이승기 하지원이다. 하지만 요즘 시청자 사이에는 드라마의 주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극 중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가 좋아하는 간식인 도넛. 드라마의 소품인 도넛이 어지간한 조연급 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걸 비꼰 표현이다.

D사 제품인 도넛은 드라마 장면에 등장해 특정 상품을 광고하는 PPL(Product Placement·간접광고)의 하나이다. 드라마 간접 광고는 보편화된 현상이지만, ‘더 킹’의 경우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이 문제다. 60분 분량의 드라마에 평균 10회 이상 등장한다. 3월21일 첫 회부터 매회 등장한 도넛은 4일 방송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승기와 하지원이 차를 마시는 장면에서 두 개의 큰 쟁반에 담겨진 도넛이 등장했고, 이어 두 사람이 나란히 도넛을 먹는 모습이 나왔다(사진). “도넛은 커피와 마셔야 한다”며 해당 브랜드의 친숙한 광고 카피는 아예 극중 대사로 등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더 킹’ 시청자게시판에는 “도넛 때문에 몰입이 안된다” “드라마가 끝나면 도넛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도넛에 질릴 정도” “도넛도 연기자냐”라며 불만이 쏟아진다. 공교롭게도 ‘더 킹’은 현재 시청률이 하락세이다. 16.2%로 시작했지만 4일 방송은 13.5%까지 하락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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