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최다 공격P 또 하나의 신화!

입력 2012-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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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스포츠동아DB

경남전 6호골 쏘고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데뷔후 284경기만에 신태용감독 기록 깨
신 감독 “꾸준한 자기관리의 기록이다”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33)이 K리그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이동국은 8일 경남FC와 K리그 6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7분 드로겟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시즌 6호 골.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21골47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 168개로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의 기존 기록(167개-99골68도움)을 깼다.


○ 생생히 기억하는 첫 공격포인트

이동국은 1998년 K리그 무대 데뷔 후 14시즌 284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의 첫 공격포인트는 1998년 3월31일. 당시 이동국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 데뷔 골을 터뜨렸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현재 소속 팀 전북. 15년이 흘렀지만 이동국은 득점 장면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헤딩슛을 하고 수비 맞고 나온 볼을 다시 넣었다. 상대가 전북인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기록 하나하나 다 신경 쓰며 경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 골, 도움이 팀에 보탬이 된다면 그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넣은 골이나 도움 중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 철저한 자기관리

성남 신태용 감독은 “꾸준하게 자기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세울 수 없는 기록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동국을 봐도 알 수 있다. 이동국은 2009년 22골, 2010년 13골3도움, 2011년 16골15도움 등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하는 30대에 접어든 뒤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동국은 “경기하면서 힘들다는 것은 아직 크게 못 느낀다. 앞으로 체력조절을 더 잘해서 더 많은 골, 도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 전천후 공격수

이동국은 전천후 공격수였다.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121골 중 절반에 가까운 54골을 오른발로 넣었다. 이어 왼발이 26골, 헤딩이 23골이었다. 페널티킥은 17개를 성공했다. 47개의 도움 중에서는 땅볼 패스가 30개(64%)로 가장 많았다. 상대 문전 앞에서 찔러주는 킬 패스에 능했다는 뜻이다.

창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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