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용 감독 “이성희 수석코치는 선배”

입력 2012-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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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1-201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경기에서 인삼공사가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3승2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왼쪽)과 이성희 코치가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상식 깬 영입…‘26년 명콤비’ 통합우승 일궈내

인삼공사 박삼용(44) 감독과 이성희(45) 수석코치는 여자배구에서 ‘바늘과 실’로 불린다. 둘은 1986년 청소년대표팀에서 만나 서울시청과 고려증권 시절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고, 지도자로도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6년 지기 콤비는 올 시즌 통합우승이라는 대 위업을 달성했다.


○선배를 수석코치로 영입한 박 감독

인삼공사는 2009∼2010시즌 정상에 오른 뒤 지난 시즌 4위로 PO에도 못 올랐다. 박 감독은 “작년에 실패했으니 올해는 모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첫 번째 결단이 이 수석 영입이었다. 쉽지는 않았다. 아무리 친해도 이 수석은 박 감독의 1년 선배. 이 수석은 이미 GS칼텍스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출신이 코치가 되는 일은 흔치 않다. 박 감독은 “이 선배(박 감독은 사석에서 이렇게 부른다)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다. 이 선배도 평소 나에게 ‘너니까 왔지. 너 아니면 절대 안 왔다’고 말하곤 한다”며 웃었다.


○눈에 띄는 이성희 수석코치의 지도력

명 세터 출신 이 수석이 오면서 세터 한수지의 토스워크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박 감독은 “크고 굵직한 최종 결론은 내가 내리지만 훈련 때 이 수석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는 편이다”고 했다. 박 감독은 덕장 스타일에 가깝다. 선수들의 융화, 가족과도 같은 끈끈한 결속력을 중요시 여긴다.

반면 이 수석은 외모와 달리 냉철한 면을 갖고 있다.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두 지도자가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 효과가 배가됐다는 분석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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