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1-201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경기에서 인삼공사가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3승2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왼쪽)과 이성희 코치가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04/08/45381352.2.jpg)
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1-201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경기에서 인삼공사가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3승2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왼쪽)과 이성희 코치가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인삼공사 박삼용(44) 감독과 이성희(45) 수석코치는 여자배구에서 ‘바늘과 실’로 불린다. 둘은 1986년 청소년대표팀에서 만나 서울시청과 고려증권 시절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고, 지도자로도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6년 지기 콤비는 올 시즌 통합우승이라는 대 위업을 달성했다.
○선배를 수석코치로 영입한 박 감독
인삼공사는 2009∼2010시즌 정상에 오른 뒤 지난 시즌 4위로 PO에도 못 올랐다. 박 감독은 “작년에 실패했으니 올해는 모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첫 번째 결단이 이 수석 영입이었다. 쉽지는 않았다. 아무리 친해도 이 수석은 박 감독의 1년 선배. 이 수석은 이미 GS칼텍스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출신이 코치가 되는 일은 흔치 않다. 박 감독은 “이 선배(박 감독은 사석에서 이렇게 부른다)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다. 이 선배도 평소 나에게 ‘너니까 왔지. 너 아니면 절대 안 왔다’고 말하곤 한다”며 웃었다.
○눈에 띄는 이성희 수석코치의 지도력
명 세터 출신 이 수석이 오면서 세터 한수지의 토스워크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박 감독은 “크고 굵직한 최종 결론은 내가 내리지만 훈련 때 이 수석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는 편이다”고 했다. 박 감독은 덕장 스타일에 가깝다. 선수들의 융화, 가족과도 같은 끈끈한 결속력을 중요시 여긴다.
반면 이 수석은 외모와 달리 냉철한 면을 갖고 있다.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두 지도자가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 효과가 배가됐다는 분석이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