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신정자가 9일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했던 건 사실입니다.”
KDB생명 신정자(32)의 솔직한 수상 소감에 웃음이 터졌다. 신정자는 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72표 중 총 38표를 얻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베스트 5상과 리바운드상, 팀 공헌도상, 우수수비상을 포함해 5관왕. 특히 리바운드상은 5년 연속 수상이다. 신정자는 “내게 이런 날이 왔다는 게 감격스럽다. 신한은행이 우승하면서 MVP로 하은주 선수 얘기가 나와서 걱정했는데 결국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고 털어놔 박수를 받았다.
성적이 발군이었다. 정규리그 40경기 중 39경기에 출장해 평균 15.3득점(6위)-12.5리바운드(1위)-1.4블록슛(2위)-4.2어시스트(5위)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KDB생명의 2위를 이끈 주역. 신정자는 “이제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신인상은 우리은행 이승아(20)에게 돌아갔다. 2010∼2011시즌에 데뷔한 이승아는 지난해 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시즌부터 신인상 범위가 2년차 선수까지로 확대되면서 행운을 잡았다.
베스트5로는 신정자 외에 김지윤(신세계) 최윤아 김단비(이상 신한은행) 변연하(KB국민은행)가 선정됐고, 지도자상은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프런트상은 국민은행 황성현 국장, 모범 선수상은 삼성생명 박태은이 각각 수상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