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그라운드 안팎의 ‘뒷담화’를 가감 없이 소개해 큰 화제를 뿌린 스포츠동아의 ‘롤로코스터 베이스볼’이 2012시즌을 맞아 ‘Talk! Talk! 베이스볼’로 새 단장해 독자들을 다시 찾아갑니다. 7∼8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은 겨우내 야구에 갈증을 느꼈던 수많은 팬들에게 흥미와 환희를 선물했습니다. ‘Talk! Talk! 베이스볼’ 1회는 지난 주말 야구장을 뜨겁게 달궜던 개막 현장의 뒷얘기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길몽 꾸고 개막전서 3안타 맹타
○타이거즈 4번타자 나지완, 호랑이 꿈이 길몽?
큰일을 앞두고 사람들은 꿈을 꾸죠. 개막 전날 밤 KIA 나지완도 예외는 아니었답니다. 글쎄 호랑이 2마리가 나왔다고 하네요. 보통 호랑이가 꿈에 등장하면 길몽이라고 하잖아요. 잠에서 깬 나지완은 들뜬 마음으로 숙소 사우나에 갔대요. 거기서 호랑이 한 마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역대 타이거즈 최고의 스타 선동열 감독이었던 것이죠. 징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지완은 개막전에서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기록합니다. 꿈 이야기를 하면 효과가 사라진다고 하죠? 입을 꾹 닫고 있던 나지완이 2번째 경기를 앞두고 호랑이 얘길 꺼냅니다.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띠웁니다. “전날 호랑이 꿈을 꾸지는 못했지만 아침에 선동열 감독님을 또 사우나에서 봤다”는 얘기와 함께요. 그러나 이날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역시 꿈 속 호랑이가 행운을 몰고 온 것이 맞는 모양이네요. 나지완, 이제 한밤에 종종 타이거즈를 만나야겠습니다.
길몽 꾸고 개막전서 3안타 맹타
○삼성, 징크스가 뭐길래!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미국인 투수로 뽑았죠. 탈보트와 고든입니다. 특히 심성이 착한 고든은 지난해 SK에서 뛴 경험을 살려 탈보트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한국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탈보트도 성격이 좋아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바로 등록명 때문인데요. 삼성은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 중 석 자의 이름을 쓴 선수가 크게 활약했습니다. 타자 중에선 프랑코, 스미스, 브리또, 크루즈고 투수 중에선 베이커, 엘비라, 브라운 등이 있었죠. 반면 지난해 시즌 도중 퇴출당한 가코를 비롯해 두 글자로 등록한 선수와는 영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내부적으로 고든을 영입하면서 ‘고오든’으로 등록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답니다. 승부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여러 징크스를 달고 다니는데요. 고든이 과연 그 징크스를 깰지 궁금합니다.
모히칸 스타일 비난세례에 깜짝 변신
○두산 이혜천이 삭발하고 온 사연
두산 이혜천이 7일 잠실 개막전에 삭발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이날 시구자였던 탤런트 박하선이 시구훈련을 도와준 그를 향해 합장을 했을 정도로 스님을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이었는데요. 그런 파격적 헤어스타일이 탄생한 데는 비화가 있습니다. 사실 이혜천이 처음 시도했던 스타일은 모히칸이었습니다. 드라마 ‘패션왕’의 유아인을 따라한 거였는데요. 개막전을 앞두고 훈련하던 기간에 그런 모습으로 잠실구장에 나타난 이혜천의 모습을 본 선수단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쉼 없이 터지는 휴대폰 플래시와 멈출 줄 모르고 쏟아지는 비난(?) 세례에 결국 이혜천은 나머지 머리카락도 잘라내고 파르라니 깎은 머리가 되기로 했습니다. 주위 반응도 반응이었지만 생각해보니 이제 나이도 있는 데다 투수조의 고참급인 만큼 모히칸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래도 의도치 않게 깜짝 삭발 투혼을 벌이며 2012시즌 각오를 다졌다고 하니 진정한 의미의 ‘야구선수 스타일’은 완성한 셈이네요.
롯데, 강민호 따라 지옥서 천당으로
○개막전부터 낭패 볼 뻔한 롯데
롯데는 7∼8일 한화와 사직 홈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고 최상의 출발을 보였죠. 롯데 배재후 단장부터 “개막 앞두고 이렇게 떨려보긴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로 전력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얻어낸 연승인지라 감격이 더했는데요. 하지만 7일 개막전을 앞두고는 초비상이었답니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스트레칭을 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인데요. 구단은 ‘허리가 좀 아파서’ 정도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움직이지도 못해서 부축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했었다고 하네요. 롯데 양승호 감독은 시범경기 꼴찌를 감수하면서까지 강민호를 보호했는데요. 개막전부터 결장할 판이었으니 속이 말이 아니었겠죠. 강민호의 투지와 롯데 트레이닝 코치들의 헌신적 노력이 더해져 다행히도 강민호는 정상적으로 개막 2연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8일에도 강민호를 전체 훈련에서 빼주고 따로 관리하는 등 롯데로선 깨질까 닳을까 금지옥엽처럼 다루고 있더군요. 하지만 강민호 특별관리에 양 감독은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도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어요. 그것은 물론 강민호 때문이 아니라 이렇게 돼버린 상황이 원망스런 탓이겠지요.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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