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룡. 스포츠동아DB
2005년 준우승 등 3시즌 5할 이상 승률
분위기 수습 적임자…오늘 구단과 회동
허정무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인천 유나이티드의 후임 감독에 장외룡(53) 전 인천 감독(사진)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른 후보는 장외룡 감독을 비롯해 일리야 페트코비치 전 인천 감독, 최윤겸 전 대전 감독, 김학범 전 성남 감독 등이다. 그 중에서 장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11일 “구단이 12일 인천 모처에서 장 감독을 만나 직접 의사를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교감이 이뤄진 가운데 만나는 면접 이상의 자리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인천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할 적임자로 장 감독을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이다. 현재 구단은 함구하고 있지만 12일 만남 이후 곧바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장 감독은 현재 자유인의 신분으로 인천 사령탑을 맡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장 감독은 올 해 초 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 다롄 아얼빈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2011년 칭다오 중녕FC를 맡아 중국 리그에 대해 알고 있고, 일본 등 외국 생활에 익숙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장 감독은 리그 초반 4경기를 치르면서 3무1패의 부진을 겪어 이달 초 다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가족 관계를 이유로 내걸었으나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나 다름없었다.
장 감독은 2005년부터 3시즌 동안 인천 감독을 맡은 바 있다. 2004년 감독대행을 달고 인천을 이끌었던 그는 2005년 정식 감독에 취임해 13승6무5패를 기록했다. 그 해 인천의 상위 순위를 점치는 전문가는 없었으나 이변을 거듭하며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6, 2007년에는 9위에 그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각각 7승12무7패와 8승9무8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올렸다. 인천 감독 재임 시절 통산 28승27무20패를 기록했다. 이런 과거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은 김진영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