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그녀들…양수진 “앞으로” vs 김해림 “집으로”

입력 2012-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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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이 13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 8번홀에서 프로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한 뒤 활짝 웃고 있다.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해림(오른쪽)은 홀인원에도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제공|KLPGA

양수진 데뷔 처음…‘롯데마트오픈’ 2R 공동9위
‘2부 투어 상금왕’ 김해림 홀인원에도 컷 탈락

홀인원은 행운의 상징이다. 일반적인 통계로 아마추어의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 1, 프로도 30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하고도 한 명은 웃고, 한 명은 울었다.

양수진(21·넵스)은 13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238야드)에서 열린 2012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 8번홀(파3·156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으로 이어졌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자 공식경기에서 기록한 자신의 첫 홀인원이다.

8번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줄인 양수진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전날 공동 34위에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지난 겨울 혹독한 동계훈련을 하며 시즌을 기다려온 양수진은 “첫 대회부터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며 개막전을 대비했다.

“첫 홀인원이지만 그냥 덤덤해요”라며 애써 태연해 하는 양수진에게 홀인원이 어떤 행운을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양수진이 홀인원을 발판으로 우승경쟁에 뛰어든 반면 2부 투어 상금왕 출신 김해림(23·넵스)은 홀인원을 기록하고도 컷 탈락의 불운을 맛봤다. 김해림도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이날만 7오버파 79타를 치면서 합계 12오버파 156타로 컷 탈락했다. 홀인원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가 없었다.

한편 2라운드에서는 아마추어 돌풍이 계속됐다. 김효주(17·대원외고2)는 이날만 5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이정민(20·4언더파 140타)과는 7타 차다. 김하늘(24·비씨카드)은 13위(이븐파 14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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