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동아닷컴DB
나상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 합계 4언더파 280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올시즌 톱5에 3차례나 들었던 나상욱은 역전극을 노렸지만, PGA투어 통산 2승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데 만족해야했다.
선두에 6타 뒤지며 최종 라운드를 맞은 나상욱은 전반에 버디 1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보기를 3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나상욱은 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8번홀까지는 파세이브 행진. 문제는 9번홀이었다. 홀컵 바로 앞에 놓인 예상치 못한 이물질 때문에 나상욱은 버디를 놓쳤고, 이것이 화근이 됐다.
나상욱은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개홀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했다. 12번홀까지 공동 5위였던 순위는 14번홀이 끝나자 공동 10위로 밀려나 있었다. 결국 나상욱은 짐 퓨릭(42), 해리스 잉글리시(23·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라운드 한 때 공동 4위에 올랐던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4오버파 288타 공동 52위로 추락했다.
우승은 카를 페테르손(35·스웨덴)에게 돌아갔다. 페테르손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페테르손은 올해로 44번째 대회인 RBC헤리티지 역사상 9번째로 비미국인 우승자가 됐다. PGA 통산 5승째이자 올시즌 첫 승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