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완. 스포츠동아DB
18일 롯데전에 앞서 만난 임경완은 “마운드가 달라진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니폼이 바뀌었을 뿐, 사직 마운드는 익숙한 그대로라는 의미였다.
흔히 이적한 선수는 친정팀과 붙으면 더욱 이를 악물고 던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임경완은 “그런 거 없었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일방적 트레이드나 방출이 아니라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즉, 버림 받은 것이 아니라 자기가 주도적으로 이적을 결정한 것이기에 친정 롯데에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는 얘기였다.
임경완은 “경기 전에 오랜만에 롯데 클럽하우스를 방문했다. 후배 강민호가 ‘직구만 던져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럴 수 있겠나”라며 웃었다. 실제 임경완은 강민호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임경완은 “다음에는 (어제 3타점을 혼자 올린) 홍성흔을 잡아야겠다. 어제 롯데한테 1점차로 지니까 분하더라”라며 이제 SK 선수가 다 됐음을 내비쳤다.
사직|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