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KIA, 세남자만 웃는다

입력 2012-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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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왼쪽)-윤석민. 스포츠동아DB

한화 vs KIA 광주3연전이 특별한 세가지 이유

KIA 5위, 한화 8위. 팀 순위는 차이가 있지만 주중 3연전을 반드시 ‘위닝시리즈’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통과제에 직면해 있다. 부상자 속출로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IA는 한화를 제물 삼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계기를 마련해야 하고, 시즌 10패 및 최근 4연패로 꼴찌로 추락한 한화는 휘청거리고 있는 KIA를 발판 삼아 위기를 탈출해야 하다. 이번 3연전마저 무너지면 자칫 KIA는 상위권으로 치고 갈, 한화는 깊은 수렁에서 벗어날 원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SPECIAL 1. 박찬호 vs 윤석민

한화와 KIA는 주중 3연전 첫 선발 카드로 박찬호와 윤석민을 내세웠다.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의미다. 박찬호는 한국무대 데뷔 후 1승1패, 방어율 3.55를 기록 중이지만 2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로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 투수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팀의 2승 중 1승도 그의 작품.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윤석민은 시즌 초부터 지난해 투수 4관왕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비록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첫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2번째 등판에선 9이닝 1실점했다. 두 경기 합쳐 탈삼진 수는 무려 25개. 땅볼유도에 효과적인 박찬호의 컷패스트볼과 알고도 헛스윙하게 되는 윤석민의 고속슬라이더, 구종 맞대결의 승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김태균(왼쪽)-최희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PECIAL 2. 김태균 vs 최희섭

타선에서도 화력대결이 뜨겁다. 핵심은 4번타자다. 한화 김태균은 12경기에서 타율 0.500,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2일 청주 삼성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에도 시동을 걸었다. 팀에서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하는 타자다.

최희섭도 시련을 딛고 KIA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팀 타율은 0.221로 빈타에 허우적대고 있는 KIA지만 최희섭은 팀 내 안치홍(0.318)과 ‘유이’하게 3할대 타율(0.333)을 마크하고 있다. 득점권에선 4할(0.400)로 투수진이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점수를 앞장서서 뽑아주고 있다.

한대화 감독(왼쪽)-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SPECIAL 3. 한대화 vs 선동열

KIA 선동열 감독은 한화와의 3연전 선발을 윤석민∼김진우∼서재응으로 못 박았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박찬호와 류현진, 안승민까지 사실상 1∼3선발을 모조리 출격시킨다. 팀에서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두 사령탑은 해태에서 함께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부터 투타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했고, 2005년부터는 삼성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추는 등 오랜 인연을 자랑하지만 벼랑 끝에서 적장으로 만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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