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결승, AT마드리드-빌바오…스페인 더비 완성

입력 2012-04-27 09: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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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엘 클라시코’는 무산됐다. 하지만 스페인은 유로파 리그나마 ‘스페인 더비’로 만들며 조금 위로받게 됐다.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 아틀레틱 클럽 데 빌바오(이하 빌바오)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27일 새벽(한국시간) 2011-2012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두 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AT마드리드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1-0, 빌바오는 안방에서 스포르팅 클럽 데 리스본(이하 리스본)에 3-1 승리를 거두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두 팀은 오는 다음달 10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던 AT마드리드는 경기 초반 발렌시아의 날카로운 공격에 기선을 제압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쿠르투아 골키퍼의 계속된 선방이 흐름을 바꿨다. 발렌시아는 후반 13분 카날레스의 부상으로 예봉이 완전히 꺾였다.

AT마드리드는 후반 16분,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아드리안 로페스의 날카로운 슛이 골문을 갈랐다. 이 득점이 결승점이 됐다. 쿠르투아는 연이어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분위기는 격해진 순간도 있었다. 후반 30분 발렌시아의 티노 코스타와 AT마드리드 티아구의 공중볼 경합에 따른 상황에서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다. 티아구는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당했다.

이로써 AT마드리드는 2009-10시즌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유로파리그 11연승은 덤.

한편 앞서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빌바오는 리스본을 3-1로 꺾고 극적인 결승 진출을 이뤘다. 빌바오는 전반 17분 수사에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4분 폴프스빙켈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곧이어 어빈 이바이 고메스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은 빌바오가 압도했지만 리스본의 견고한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하지만 빌바오는 후반 43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결정적인 골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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