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9천원짜리 티켓이 50만원에?” 아이유 팬들 뿔났다!

입력 2012-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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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가수 아이유.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6월 콘서트 매진 속 암표상 극성
성난 팬들 신고 등 적극 불매운동
“팬들 이례적 활동에 표 값 내려가”


가수 아이유(사진) 팬들이 콘서트 암표 불매운동에 나섰다.

6월2일과 3일 이틀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아이유 전국투어 ‘리얼 판타지’의 서울 공연은 17일 예매 시작 30분 만에 6500석이 매진됐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요즘 인터넷 예매사이트나 중고물품거래사이트 등에 아이유의 서울공연 티켓을 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 글을 본 암표상들이 티켓을 갖고 있다며 정상 가격의 3배가 넘는 웃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

아이유 전국 투어를 진행하는 공연기획사 오드아이앤씨에 따르면 입장권이 매진된 직후 중고물품거래사이트에는 9만9000원짜리 R석을 50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한다.

매진된 콘서트 티켓을 구하려는 열기가 벌써부터 과열되자 아이유 팬들은 팬카페와 인터넷 예매사이트 등에 암표매매를 하지 말고, 암표로 의심되는 글은 즉시 신고하자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또한 암표상들이 ‘표를 양도하겠다’는 글을 올리면, 해당 글에 ‘암표 판매를 하지 말라’는 댓글을 대거 달아 글을 자진 삭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암표 불매운동에는 ‘돈을 보내주면 표를 양도하겠다’는 말을 믿고 돈을 보냈다가 입장권을 받지 못하는 사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의도도 깔려 있다.

아이유의 팬들은 이미 지난해 6월 열린 아이유 팬미팅 때 1만9800원짜리 입장권이 10만 원선에서 암거래된 것을 경험한 바 있다.

오드아이앤씨 측은 “공연업계가 암표로 인해 항상 문제를 겪는데, 아이유 콘서트는 팬들이 조직적으로 암표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어 이색적”이라며 “팬들의 노력 덕분인지 암표상들이 요구하는 가격도 점점 내려가고 있으며,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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