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한대화 감독 “9구단 체제 오래 못갈 것”

입력 2012-05-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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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왼쪽)-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 ‘이사회 결정’ 야구인 반응

“NC 내년 1군 환영…10구단 유보 글쎄”


직접 현장을 지키는 야구인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 제9구단 NC의 내년 시즌 1군 진입은 ‘환영’, 제10구단 창단 추진 결정 유보는 ‘글쎄’다.

일단 한숨을 돌린 건 NC 구단과 선수들이다. NC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나성범은 “잘될 줄 알았다. 선수들이 서로 그런 얘기는 안 했는데 걱정하지 말고 우리 할 일만 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물론 속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내년 1군 진입이) 되든, 안 되든 연연하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였고, 결과가 이렇게 나와 좋다”고 반겼다. 또 “지금 내년을 생각하는 것보다 올해 배우는 자세로,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역시 “NC 김경문 감독님이 나머지 8개 구단에 민폐 안 끼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면서 우회적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고, LG 김기태 감독은 “NC가 지금 2군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다만 홀수구단 체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는 나왔다. 물론 그 대안으로는 ‘10구단 창단’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투수인 한화 박찬호는 “한국시리즈에서 2팀이 만나는데, 더 많은 팀을 이기고 올라온다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겠나. 메이저리그도 30개 팀이 있으니 월드시리즈가 더 빅이벤트로 느껴지는 게 아닌가”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팀이 나오면 야구계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부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선동열 감독도 “9구단이 안 생겼으면 몰라도, 이 상태로는 10구단이 필요하다. 반대하는 구단들도 9구단 체제로 치르다 보면 문제를 알게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고, 한화 한대화 감독도 “홀수팀으로 오래 리그를 운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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