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NC 수준 낮다면, 좋은선수 왜 안내주나”

입력 2012-05-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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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은 이미 창원의 영웅이다. 또 퓨처스리그에는 마땅한 적수가 없을 정도로 NC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내년 홀수인 9구단 체제로는 페넌트레이스 경기수와 일정, 올스타전 편성 등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을 낳을 수밖에 없다. 10구단 체제로의 확대 개편이 필연적이다. 스포츠동아DB

김경문감독 뼈있는 농담
“내년 경기로 보여주겠다”


NC의 2013년 1군 진입이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확정됐다. 이들의 1군 진입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창단한 제9구단 NC의 1군 진입은 프로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PK지역의 터줏대감인 롯데가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다. 8일 이사회에서도 롯데만은 여전히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수준 낮은 실력을 가진 팀의 1군 진입은 리그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 롯데가 내세운 반대 이유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NC는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까. 9일 퓨처스(2군)리그 한화전을 앞두고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우리 수준이 그렇게 낮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좋은 선수들을 내주시면 될 것 아니냐”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한편 “백번 말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 내년에 경기로 보여주겠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1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마친 마산구장은 관중에게 최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퓨처스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나성범은 “선수들 모두 1군 진입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1군에 가면) 우리에게는 절대지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전력이 약하다는 말은 우리에게 자극제가 된다. (상대방이) 이기기 어려운 팀, (우리 스스로)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3년이 기다려진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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