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뎀 소프틀리’로 칸을 찾는 브래드 피트(오른쪽)과 그의 아내 안젤리나 졸리. 사진출처|칸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브란젤리나’커플 레드카펫 최대 관심
연인 패티슨&스튜어트 경쟁부문 대결
김윤진·권상우·청룽 프로모션차 칸 행
윤여정·김효진 등 한국★ 수상 기대도
세계 영화의 축제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 별들이 프랑스 휴양도시 칸으로 향한다.
16일(한국시간 17일 새벽, 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는 미국과 아시아, 유럽을 망라한 스크린 스타들이 참석을 예약해 어느 해보다 화려하게 열린다. 한국 배우들의 칸 행도 활발하다. 중견배우 윤여정·백윤식부터 한류스타 권상우와 문소리, 유준상, 김효진과 세계 안방극장에서 팬을 확보한 김윤진도 칸으로 향한다. 영화제를 장식할 화려한 스타들의 라인업을 공개한다.
● 할리우드 신·구 연기파의 집결
칸이 프랑스 휴양도시란 사실이 새삼스러울 정도다.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영화제 개막에 맞춰 대거 칸 티켓을 예약했다. 브래드 피트와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 할리우드 신성 로버트 패티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 커플까지 칸에 뜬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킬링 뎀 소프틀리’로 영화제를 찾는 브래드 피트는 개막식 레드카펫도 밟는다. 칸에 올 때마다 아내인 안젤리나 졸리와 동행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만큼 올해도 ‘브란젤리나 커플’의 등장은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니콜 키드먼도 경쟁부문에 오른 ‘페이퍼보이’로 칸에 온다. 최근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스토커’ 촬영을 마친 니콜 키드먼은 박 감독과의 칸 행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아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인기 판타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킨 뒤 실제 커플로도 발전한 로버트 패티슨·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각각 주연을 맡은 새 영화 ‘코스모폴리스’와 ‘온 더 로드’로 경쟁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겨룬다.
할리우드에서 급부상 중인 톰 하디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샤이어 라보프, 지난해 ‘멜랑콜리아’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커스틴 던스트도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를 빛낼 스타들. 각각 다른 작품으로 칸을 방문하는 영화 ‘트와일라잇’ 커플 로버트 패티슨·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페이퍼보이’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 연출의 ‘다른나라에서’의 이자벨 위페르와 문성근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판시네마·전원사·칸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 상영작만으로? ‘우린 프로모션’으로!
영화가 초청받지 않았지만 프로모션를 위해 칸을 택한 스타도 있다. 권상우·김윤진과 청룽, 궁리, 판빙빙, 에바 롱고리아, 밀라 요보비치 등이다.
권상우는 청룽과 주연한 영화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이하 12…)의 제작발표회를 칸에서 연다. 개막에 맞춰 칸을 찾는 권상우는 청룽과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뒤 당일 밤 열리는 ‘12…’ 관련 파티를 열고 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만난다.
영화제 공식 스폰서인 로레알 파리의 각국 모델인 궁리, 에바 롱고리아 등 인기 여배우들도 레드카펫 위에 선다. 한국 대표는 김윤진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가 세계 200여개국에 수출돼 폭넓은 인지도를 쌓았지만 칸 국제영화제 참가는 이번이 처음. 이 때문에 김윤진은 기대 속에 칸 레드카펫을 준비 중이다.
● 심지어 심사위원까지 인기 스타들
상영작과 레드카펫 위에서만 배우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독일 출신의 인기 여배우 다이앤 크루거와 영국 출신으로 최근 내한해 한국 팬과도 만난 이완 맥그리거가 황금종려상과 남·녀주연상 등을 선정하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도 심사위원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끈다.
27일까지 열리는 영화제에는 경쟁부문 상영작 22편을 포함해 총 54편이 공식 초청됐다. 한국영화로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경쟁부문에서 수상을 겨룬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감독주간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장동건 주연의 중국영화 ‘위험한 관계’ 역시 감독 주간에서 상영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da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