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고영욱, 추가 피해자 있나?

입력 2012-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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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재소환돼 어두운 표정으로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중학생때…” 등 2명 진술 확보
경찰서 출두 보강 조사 장기화


방송인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 주장이 나와 추이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가 가져올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고영욱이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두해 무려 7시간이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15일 두 명의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한 피해자는 “중학생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고영욱에 대해 이날 밤 늦게까지 추가 피해 사실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고영욱을 상대로 이미 수사 중인 피해자 김 모 양과의 성관계에 강제성이 작용했는지, 피해자가 미성년자인지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지 않아 현재 상황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피해자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 보강 조사에 따라 재수사할 수도 있고,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보강 조사는 2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영욱과 김 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조사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이에 앞서 고영욱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매니저를 대동하고 용산경찰서에 출두했다.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몰려든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고영욱이 이날 재조사를 받으러 온다는 사실이 미리 알려지면서 현장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20여 명의 인근 주민들까지 몰려나와 사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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