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30·오릭스)가 장쾌한 시즌 6호 홈런으로 ‘물타선’ 오릭스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9회초 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오릭스의 3-2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대호는 팀이 1-2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만 잡아내면 경기 종료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포기하지 않고 상대 마무리 바넷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월 2점 홈런을 쳐냈다. 시즌 6호, 지난 13일 라쿠텐전 이후 3경기-6일만의 홈런이다.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이렇게 밥값을 해냈다.
하지만 기사회생한 오릭스는 9회말 마무리 마모루가 후리모토에게 동점타를 허용,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결승점도 이대호의 발에서 나왔다. 연장 1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사실상의 고의 사구로 1루에 나갔다. 오릭스는 이어진 고지의 내야안타와 미쓰타카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결승 싹쓸이 2루타로 6-3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오릭스는 이어진 11회말 등판한 슈 민체가 깔끔하게 마무리, 승리를 따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