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나가면 뭘 해, 못 불러들이는데…”

입력 2012-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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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찬스마다 헛손질…해결사 부재에 5연패

‘해결사가 없다!’

두산이 5연패 수렁에 빠진 이유다. 4월 0.340이던 득점권 타율이 5월 들어 0.248로 뚝 떨어졌다. 최근 5경기 팀 타율은 0.192고, 출루율(0.236)과 장타율(0.216) 모두 타 구단에 비해 1할 가까이 낮았다. 특히 찬스에서 번번이 침묵하는 타선 때문에 승기를 내주고 있다.

시즌 초부터 계속된 중심타선의 침체가 가장 뼈아프다. 김동주(사진)의 최근 5경기 타율은 0.083에 불과하고, 최준석도 0.211로 빈타에 허덕였다. 그나마 3번 김현수가 찬스마다 타점을 생산하고 있지만 손가락 부상이라는 잠재적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4월 한 달간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종욱 손시헌 이원석 등은 5월 들어 주춤하면서 공격에 답이 없어졌다.

김진욱 감독은 팀이 1위를 달리고 있을 때도 “중심타선의 침묵이 문제”라고 위기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20일까지 팀 홈런수는 10개로 가장 적고, 장타율도 KIA(0.345)에 이어 2번째(0.351)로 낮다. 김 감독은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 상대가 느끼는 위압감이 줄어든다. 그동안 하위타선에서 잘 해줬지만 이제는 중심타자들이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결사가 없으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조급증이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책임감이 정말 강하다. 타석에서 자신이 해결하려는 생각 때문에 조급해졌고, 여유가 없다보니 몸이 굳고 생각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급증한 병살타로 스윙이 작아진 상태에서 타석에서 급하게 덤비면서 나쁜 결과가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김 감독은 “자신감과 여유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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