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배영섭 2군행 ‘극약 처방’

입력 2012-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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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스포츠동아DB

극심한 타격 부진에 1·4번 동반 제외

삼성이 극약처방을 내렸다. 삼성은 21일 최형우(29·사진)와 배영섭(26)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즌 전 삼성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현재 성적은 15승18패로 6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깬 부진이다. 여기에는 타선의 부진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최형우와 배영섭의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 3관왕을 차지하면서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던 최형우는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21일까지 타율 0.206, 11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홈런은 34경기를 치르는 동안 1개도 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를 꾸준히 중심타자로 기용하면서 신뢰를 나타냈지만 좀처럼 페이스는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배영섭도 2군행을 지시받았다. 배영섭은 타율 0.207, 7타점에 그치면서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들의 2군행은 재충전의 의미도 담겨있다. 류 감독은 “꾸준히 경기에 출장시키면서 감각을 회복하기를 기다렸지만 슬럼프가 너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본인들에게나 팀에게나 잠시 2군에 내려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타선의 1번과 4번이 빠져 전력 공백이 크다. 그러나 다시 돌아올 때는 좋은 모습을 기대하겠다”며 최형우와 배영섭의 재충전을 통한 부활에 기대를 걸었다.

삼성은 22일 외야수 우동균과 김헌곤을 콜업해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더불어 투수 차우찬도 1군에 합류해 훈련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23일 또는 24일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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