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설 선동열 vs 사사키가 붙는다

입력 2012-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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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 이재환 회장과 일본팀 장훈 단장, 한국팀 김인식 감독(왼쪽부터)이 21일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7월 20일 잠실서 양국 레전드 매치
김인식 감독-장훈 단장 선발 예고


현역시절 일본프로야구에서 마무리투수로 대결했던 선동열(49·KIA 감독)과 사사키 가즈히로(42)가 다시 격돌한다.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이번엔 선발 대결이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전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가 7월 20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를 주관하는 한국 일구회와 일본 명구회는 2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팀 김인식 감독과 일본팀 장훈 단장은 선동열과 사사키의 선발 대결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선 감독이 주니치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던 시절 요코하마의 사사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치열한 세이브 대결을 펼쳤다.

장 단장은 “명구회 선발투수는 사사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감독도 “오늘 오전 선 감독에게 선발투수로 나설 준비를 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 단장은 “(선동열을) 냅니까? 대단하네요”라고 한국의 결정을 반겼다.

레전드 경기지만 한일전인 만큼 김 감독과 장 단장은 승부욕을 보였다. 김 감독은 “나이가 들었더라도 유명 선수가 먼저 나서겠지만, 젊은 선수들로 교체하겠다”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장 단장도 “누가 이길지 모르지만 두 팀 모두 이기려고 할 것이다. 친선전이지만 (한국에) 놀러 오지 않는다”고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조만간 출전선수명단을 확정한다. 일구회는 25일 선수선발위원회를 연다. 김 감독은 “200승을 넘은 송진우, 2000안타를 때린 양준혁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선발위원회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사키를 비롯해 기요하라 가즈히로, 마키하라 히로미, 이토 쓰토무 등 4명의 선수를 이미 확정한 장 단장은 “현재 접촉 중에 있고, 일주일 안으로 최종 명단을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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