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넥센 “밥 기다렸다” vs LG “복수 별렀다”

입력 2012-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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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시즌 프로야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와 넥센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흥행 코드가 되어버린 라이벌전 ‘엘넥라시코’의 3번째 맞대결에서 웃는 팀은 어디가 될까. 사진은 지난달 24일 잠실에서 펼쳐진 올 시즌 첫 ‘엘넥라시코’. 스포츠동아DB

LG vs 넥센 오늘부터 3연전…신라이벌전 ‘엘넥라시코’ 관전포인트

넥센 작년이어 올해도 상대전적 앞서
병호·정호 vs 용택·성훈 ‘화력 전쟁’


김병현 vs 주키치 선발 맞짱도 관심

제대로 붙었다. 최근 6연승의 넥센(19승1무14패)과 최근 4연승의 LG(19승15패), 0.5게임차로 각각 2·3위에 올라있는 ‘신흥라이벌’이 22일부터 잠실에서 맞붙는다.

‘엘넥라시코’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양 팀의 맞대결은 지난해부터 유독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두 팀 모두 하위권에 머물 것이란 시즌 전 전망을 비웃듯 예상 밖 선전을 펼치고 있어 이번 3연전은 유독 더 관심을 끈다.




○넥센 ‘이번에도’ VS LG ‘이번에는’

지난해 양 팀은 19차례 맞대결 중 9번 1점차 승부를 벌이고, 5번 연장 접전을 펼쳤다. 넥센은 1점차 승부에서 6승3패로 앞섰고, 연장 승부에서도 4승1패로 재미를 봤다.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넥센의 12승7패 우세. 올해도 2번의 3연전(1게임 우천취소)에서 넥센이 4승1패로 앞섰다. LG는 4월 24일 첫 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뒤 26일 2번째 게임에서도 6-1로 이기다 7-9 대역전패를 당했다. LG는 넥센만 만나면 꼬이지만, 넥센은 “LG만 만나면 눈빛이 달라진다”는 말이 나온다. LG는 이번에는 화끈한 분풀이를 꿈꾸고, 넥센은 이번에도 어림없다는 자세다.

(왼쪽에서부터)박병호-강정호-박용택-정성훈. 스포츠동아DB



○박병호-강정호 VS 박용택-정성훈

팀 방어율에서 넥센(3.84)과 LG(3.80)의 차이는 없다. 결국 방망이 승부다. 넥센은 최근 5경기에서 팀 타율이 무려 0.329에 이른다. 그 중심에는 홈런 1위(13개) 강정호와 4번 박병호가 버티고 있다. 둘은 지난주 나란히 3홈런씩 몰아쳤고, 타점 1·2위(강정호 32개·박병호 30개)에도 올라있다. LG에선 ‘홈런 치는 톱타자’ 박용택이 선봉에 선다. 박용택은 최근 2게임에서 홈런을 뽑았고, 시즌 도루도 10개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8개 구단 타자 중 득점권 타율 1위(0.455)에도 올라있다. 5월 들어 주춤한 정성훈이 살아나면 금상첨화다. 4월 홈런킹 정성훈이 부활하면 화력싸움에서 밀릴 까닭이 없다.

김병현(왼쪽)-주키치. 스포츠동아DB



○김병현 VS 주키치, 24일 빅뱅 결과는?

만나기만 하면 끈적끈적한 승부를 펼치는 덕분에 두 팀이 5월 9∼10일 목동에서 치른 시즌 4·5차전은 이틀 연속 매진(1만2500석)됐다. 넥센 창단 이후 평일 2연속경기 매진은 처음이었다. 넥센-LG전은 그동안 큰 관심을 못 받는 카드였지만, 이젠 달라졌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을 봤을 때 24일 넥센 김병현-LG 주키치의 빅뱅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2번째로 선발 등판하는 김병현이 한화 박찬호가 그랬듯 잠실벌에서 ‘티켓 파워’를 과시할 수 있을지, 패 없이 5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주키치와의 맞대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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