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안타 맞아라”…LG, 볼넷 금지령

입력 2012-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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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디테일 야구의 힘…LG 3위 비결

도루도 8개 구단 최다…성공률 75%
조인성 빠졌지만 도루허용 크게 줄어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1승4패, 승패차 -3을 마크하면서도 LG가 21일까지 올 시즌 팀 최다인 승패차 +4(19승15패)를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디테일 파워’라 할 수 있다.

LG 마운드가 34경기에서 내준 4구는 정확히 100개다. 8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지난해 총 512볼넷을 허용해 8개 구단 중 (최소 기준으로) 5위였던 사실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 ‘차라리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주지 마라. 정면 승부하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도루다. LG는 박용택 이대형이 나란히 10도루씩 기록하고 있고, 양영동(6개) 이병규(7번·5개) 등 나머지 선수들도 골고루 힘을 보태면서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8도루를 성공시켰다. 지난해에도 116도루로 전체 3위를 기록했지만, 이 정도로 페이스가 좋지는 않았다. 64번 도루를 시도해 48번 성공. 도루성공률도 75%에 이른다. 효과적으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도루 허용. LG는 프리에이전트(FA) 조인성(현 SK)이 빠져나가면서 포수 공백이 우려됐다. 시즌 초 심광호-유강남 체제로 꾸려졌던 안방마님에 최근 유강남을 대신해 김태군이 합류하면서 도루 허용 개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LG가 이번 시즌 허용한 도루는 36개에 불과하다. 도루 하나만 놓고 봤을 때, LG는 48개를 했고 36개를 허용해 ‘+12’로 이득을 보고 있다.

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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