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차우찬 “미안하다…행복하다…”

입력 2012-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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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시즌 2패뒤 2군행 동료들에게 미안
이젠 자신감 회복…승리로 팀에 보탬”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25·사진)이 돌아왔다.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시즌 초 차우찬에 대한 팀의 기대는 매우 컸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그에게 류중일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겼다. 그러나 차우찬은 부진했다. 개막전부터 LG 이병규(9번)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작이 꼬이면서 좀처럼 그는 정상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으며 방어율은 무려 10.29에 이른다. 결국 지난달 28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근 1개월 만에 1군에 복귀한 차우찬의 얼굴은 한결 밝아보였다. 시즌 초 흔들리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 스스로도 “마음이 너무 조급했다”고 털어놓았다.

심리적 불안과 더불어 투구폼 또한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움츠러들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차우찬은 “마음이 움츠러드니 폼도 마음을 따라갔나보다. 2군에서 많이 펴졌다”며 웃었다. 차우찬은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2.75로 호투했다. 최고 141km에 그쳤던 직구 구속도 144km까지 올라왔다.

차우찬은 27일 대구 SK전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류 감독은 롯데와의 주중 경기에 차우찬을 계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발 등판에 앞서 투구감각을 익히라는 의미의 배려다. 차우찬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1군에 올라오니 행복하다. 아직까지는 마이너스(0승2패)다. 승수를 쌓아서 플러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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