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스윕 or 싹쓸이 ‘올킬 야구’ 대세

입력 2012-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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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을 스윕한 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전을 스윕한 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스윕(sweep)’, 말 그대로 쓸어 담는다는 의미다. 프로야구에선 한 팀이 3연전을 독식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스윕을 하기도, 당하기도 말처럼 쉽진 않다. 한 팀이 한 경기를 승리할 확률은 50%, 3게임을 모두 이길 확률은 12.5%에 불과하다. 게다가 5선발 로테이션이었을 때 1∼3선발 중 1명은 반드시 들어올 뿐 아니라, 특히 올 시즌의 경우 팀간 전력차가 좁혀져 일방적으로 끝나는 시리즈가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스윕 풍년’이 들었다. 돌풍의 팀 넥센은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2연속 스윕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번 주 잠실로 넘어와 LG를 상대로도 2승을 챙기며 3연속 스윕을 노렸지만 24일 마지막 경기에서 주키치라는 벽에 막혀 8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주말 4개 구장에선 모두 3연전 스윕이 나왔다. 1999년 5월 19∼21일 이후 역대 2번째의 진기록이다. 산술적으론 4곳의 3연전 모두 스윕이 될 확률이 0.024%밖에 안 된다. 그러나 22일부터 시작된 주중 3연전에서도 스윕 행진은 계속됐다. 한화는 지난 주말 SK에 이어 이번 주중 KIA에 연속해서 스윕을 당했다. KIA로선 시즌 첫 스윕 승리다. 지난 주말 LG에 스윕을 당한 두산은 이번 주중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이 SK를 스윕한 것은 2009년 5월 22∼24일 문학 3연전 이후 1097일 만이다.

스윕을 한 팀은 자신감이 급상승할 수밖에 없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반면 스윕을 당한 팀은 자칫 연패에 돌입할 수 있다. 한화는 2차례의 스윕 패로 6연패에 빠졌다.

문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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