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장 박정권 결국 2군행

입력 2012-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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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SK 이만수 감독이 엄정욱의 어깨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2연패로 넥센에 1위를 허용한 SK는 이영욱을 쾌조의 2연승을 달리는 두산은 김승회를 선발로 내세웠다. 문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이만수 “타격 부진…페이스 올리고 와라”
2군 박진만 대타 1군행…전격 1루수 출격


“주장이고, 주전이고, (2군으로) 내리는 게 참 힘들었습니다.”

SK 이만수 감독(사진)은 24일 박정권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올 시즌 주장을 맡고 있는 주전 타자를 열흘간 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감독은 “(박)정권이가 해줘야 하는데 못 해주면서 팀도 힘들고 본인도 힘들 것 같아 차라리 2군에서 편하게 페이스를 올리라고 보냈다”며 “심적으로 위축된 부분까지 잘 추스르도록 2군 감독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 대신 박진만을 1군에 올렸다. 4월 12일 목동 넥센전 이후 종아리 통증 때문에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40여일 만이다. 박진만은 돌아오자마자(24일 문학 SK전에)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가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것은 지난해 7월 21일 대구 삼성전과 10월 5일 광주 KIA전에 이어 3번째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그는 1루수 출장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박진만은 “아무래도 17년간 유격수를 봤기 때문에 1루가 낯선 것은 사실이다. 오자마자 (작전수행을 위한) 사인을 외우느라 머리가 복잡하다”며 웃고는 “그래도 내가 삼성에서 SK로 온 것은 가능한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싶어서였다. 포지션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어깨도 무겁다. 팀이 연패 중인데다 주장을 대신해 1군에 올라왔다. 그는 “올라오기 전 출장했던 마지막 2군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2군의) 5연패를 끊었으니 1군에서도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해 연패를 끊도록 하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문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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