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왼쪽)-라돈치치. 스포츠동아DB
K리그 14라운드가 황금연휴인 26일과 27, 28일 사흘간 열리는 가운데 최대 관심 경기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13라운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의 맞대결이다. 전북과 수원은 서로 다른 이유를 내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동국 vs 라돈치치
전북과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해결사’를 갖고 있다. 전북 이동국과 수원 라돈치치가 그 주인공. 둘은 현재 나란히 7골을 성공시키며 8골을 기록 중인 서울 데얀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둘은 공교롭게도 20여 일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동국은 5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후 지금까지 골 침묵이다. 라돈치치도 마찬가지. 라돈치치는 5일 대전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꼴찌 대전에 덜미를 잡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침묵을 깨고 득점을 올릴 때가 됐다. 누가 먼저 침묵을 깰지 그 여부가 주목된다.
○전북의 자신감 vs 수원의 설욕
전북과 수원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홈에서 경기를 갖는 전북은 수원을 잡고 선두 다툼에 뛰어든다는 생각이다. 전북(승점24)은 현재 선두 수원(29)에 승점5가 뒤져 있다. 전북은 2008년 9월27일 경기에서 수원을 5-2로 격파한 뒤 수원전 4승4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원은 최근 4년 동안 전북에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승리를 통해 전북전 징크스를 말끔하게 씻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올 시즌 전북에서 합류한 서정진이 결장하지만,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이고 조용태와 에벨톤C 등이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