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존슨. 동아일보DB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약물 복용으로 전세계 스포츠사에 스테로이도 충격을 일으켰던 ‘비운의 육상 스타’ 벤 존슨(50)이 당시 사건을 칼 루이스 측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31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호주 멜버른에서 어린이 축구교실 강사로 일하고 있는 벤 존슨이 “서울올림픽 100m 결승 뒤 가진 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은 라이벌이었던 칼 루이스 측의 음모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존슨은 100m 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인 9초79를 기록하며 1위로 통과했다. 2위 칼 루이스의 기록은 9초92였다. 하지만 경기 후 약물 검사에서 존슨은 양성 반응을 보여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당시 존슨은 일종의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 스태노조롤을 복용했던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서 존슨은 "결코 스테로이드 스태노조롤을 복용한 적이 없다"라며 "루이스 캠프에서 내가 마셨던 음료에 스테로이드 스태노조롤을 집어넣었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 존슨은 "내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이 같은 진실을 말할 수 있다"라며 "나는 함정에 빠졌다“라고 강조했다.
존슨은 “서울올림픽 이후 자신에게 약물 스캔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라며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다”라고 덧붙였다.
존슨은 조만간 자서전 '서울 투 소울(Seoul to Soul)'을 출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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