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선동열(사진) 감독의 세대교체작업은 여전히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선 감독은 발목 부상을 당한 이용규를 5일 광주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하루 전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친 베테랑 포수 김상훈을 아예 2군으로 내렸다.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메운 것은 젊은 선수들이다. 이용규의 중견수 자리에는 윤완주를 내세웠고, 김상훈의 빈 자리는 신고선수 출신 한성구로 메웠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선 감독의 ‘당연한’ 배치다. 선 감독은 “자리가 비었으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윤완주는 간간이 외야수로 뛰었다. 한성구는 신고선수 출신이다. 얼마나 1군 등록을 기다려 왔겠는가. 간절함이 있으니 그만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베테랑들에게는 “늘 주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5일 KIA는 노장투수 최향남(41)과 계약했다. ‘젊은 피’ 수혈을 중시하는 선 감독의 스타일과는 반대 행보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최향남 영입에 대해 선 감독은 “투수기용은 다르다”고 말했다. 타자에게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선이지만 투수 기용에 있어선 경험이 필수라고 생각해서다. 선 감독은 “투수는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할 경험이 중요하다. 신인 박지훈과 홍성민이 지금은 잘 던져주고 있지만 분명 고비가 올 것이다. 여름이 되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 때 베테랑 투수가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팀을 안정적으로 끌어줘야 한다”고 노장투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