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
김 감독은 올 시즌 투수진에서 이승우 최성훈 임정우 등 새 피를 발굴해 재미를 봤다. 이 뿐 아니다. 5일 목동 넥센전에선 이천웅과 최영진, 두 신고선수 출신의 새 얼굴을 선발 라인업에 동시에 기용하는 모험수도 썼다.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이름이 생소한 이천웅은 7일까지 사흘 연속 선발 출장했다. 야수진의 또 다른 유망주인 이민재도 이미 1군 수업을 받은 뒤 2군으로 돌아갔다. 어느 해보다 2군에서 올라오는 새 야수진의 면면이 다양하다.
김 감독은 7일 “신고선수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은 감독으로서도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게 우리 팀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프시즌 잇단 전력 이탈로 새 피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다는 뜻. 김 감독이 새 얼굴을 시의적절하게 기용하는 것은 이들 선수들을 육성함과 동시에 기존 선수들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분발을 촉구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LG가 선수를 키우면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마 근 10여년 동안은 없던 일”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목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