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06/08/46846281.1.jpg)
박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그렇다. 박석민의 착각이었다. 1루에 주자가 없었기 때문에 3루를 밟기만 해선 아웃 카운트가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박석민이 2루주자인 이용규를 태그아웃시키거나 1루에 볼을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켜야 했다. 그의 플레이는 결국 실책으로 기록됐다. 의도치 않은 몸 개그로 야구팬들을 웃기곤 했던 박석민이 또 하나의 개그 코드를 개척하는 장면이었다.
덕아웃에 있던 삼성 선수들은 박석민의 플레이에 웃음 섞인 표정과 함께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이는 다름 아닌 탈보트. 공수교대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 졸지에 2사 1·3루의 더 큰 위기로 변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탈보트는 후속 타자인 최희섭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더위에 강하다는 삼성 선수답지 못했던 박석민의 ‘더위 먹은’ 플레이였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