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WBC 보이콧? 나도 동참”

입력 2012-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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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10구단 유보 관련 선수협 선언에 가세
“팀 많아지면 한국야구 한단계 더 성장”
신시내티전 3안타 맹타…팀 승리 견인


“나도 선수협과 뜻을 함께 하겠다.”

클리블랜드 추신수(30)가 비록 단편적이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을 유보한 데 따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보이콧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그는 한국 상황을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한다.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며 클리블랜드의 일원으로 시즌에 한창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세부사항을 알지 못해도 선수노조 편에 섰다. 그리고 모든 문제에 있어 선수협의 편에 서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추신수도 짝수 구단(10개)으로 운영되는 것이 현 한국리그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리그에 팀이 많아지면 좀더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게 되고, 야구가 한국의 대중적 스포츠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고, 한국의 스포츠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세계에 한국야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WBC와 같은 이벤트도 즐긴다. 실제 WBC에 참가했던 2009년부터 “2013년에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한국리그를 성장시키는 어떤 시나리오도 대찬성이다. 추신수는 좀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자신처럼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WBC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그럴 것이다.

한편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도 0.265에서 0.273으로 뛰었다. 특히 연장 10회 팀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데 발판을 다졌다. 1-2로 뒤진 10회 1사 후 신시내티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 출루했고,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며 상대 배터리를 계속 괴롭혔다. 빠른 주자 추신수에게 견제구를 4번이나 던지며 힘을 뺀 채프먼은 결국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말았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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