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격투기 황제’ 표도르, 은퇴 선언 “이제는 끝내야 할 때”

입력 2012-06-22 10: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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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멜리야넨코 표도르. 동아일보DB

과거 세계 격투계를 평정했던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6·러시아)가 은퇴를 선언했다.

표도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M-1 챌린지 대회에서 브라질의 페드로 히조(38)를 1분 42초 만에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표도르는 경기 후 한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끝내야 할 때다“라는 말을 남기며 은퇴를 알렸다.

이에 러시아 매체는 표도르를 영원한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로 기억하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표도르는 이번 히조와의 대결을 준비하면서 여러 차례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은퇴를 암시해왔다.

러시아가 낳은 ‘격투기 황제’ 표도르는 과거 프라이드 FC가 인기를 끌던 2000년 대 중반 세계 격투기 황제로 군림하며 ‘60억 분 1의 사나이’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표도르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이종격투기의 트렌드에서 뒤쳐졌고 이내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표도르가 몰락하자 일부 격투기 팬은 ‘낭만의 시대’가 종지부를 찍었다며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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