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세르와 결별이 유력한 정조국의 새 행선지는 친정 팀 FC서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스포츠동아DB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23일(한국시간) “정조국이 옥세르로부터 자유롭게 풀려났다”고 전했다.
정조국의 원 소속팀 옥세르는 2011∼2012시즌 후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정조국은 AS낭시와 1년 임대 기간이 올 시즌으로 종료되면서 옥세르로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보도가 나왔다.
현재 정조국은 옥세르와 협상하는 과정에 있다. 프랑스 리그는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선수 연봉의 20%를 삭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일 구단에서 20% 이상 삭감을 요구하고 선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선수는 자유계약(FA)으로 풀린다. 정조국 에이전시 지쎈 관계자는 “정조국은 팀 내 5위 안에 드는 고액연봉자다. 구단이 연봉의 20% 이상을 깎기를 원하고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어 현재 협의 중이다.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방출 개념은 아니다. 정조국은 옥세르와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아무 이유 없이 구단이 선수를 맘대로 방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옥세르와 협상이 결렬되면 유럽 타 팀 이적이 아닌 국내로 복귀해 FC서울로 돌아올 확률이 높다. 정조국은 평소 “국내 복귀라면 다른 팀은 생각 안 한다. 당연히 FC서울이다”며 친정팀 복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정조국이 서울로 돌아오려면 FA신분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이 2010년 말, 옥세르로 이적할 당시에는 FA 상태여서 이적료가 없었다. 서울은 이번에도 당연히 이적료가 없어야만 정조국을 데려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쎈 관계자는 “옥세르와 협상을 빨리 진행해 조만간 정조국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