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해트트릭…전북 창단 첫 6연승

입력 2012-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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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두 팔을 크게 벌리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이동국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두 팔을 크게 벌리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전북 현대

감각적 패스·골결정력…경남 격파 선봉
프로 통산 5번째 해트트릭·시즌 11호골
3경기연속 폭죽…득점왕 경쟁 불지폈다


‘라이언킹’ 이동국(33)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전북의 정규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을 이끌었다.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7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라이언킹’ 이동국의 맹활약에 힘입어 5-3 대승을 거뒀다. 이동국은 이날 3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11호 득점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득점포(FA컵 16강전 포함)를 가동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동국의 활약에 전북도 고공비행 중이다. 이날 승리로 1994년 팀 창단 이후 정규리그 최다인 6연승을 기록했다. ‘우승 후보’인 수원, 울산, 제주 등을 상대로 거둔 의미 있는 연승 행진이다. 전북은 2000, 2009, 2010, 2011년 총 4차례 5연승을 거둔 바 있다. 전북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1무)을 이어갔고 같은 경기에서 29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11승 3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 이동국의 ‘해트트릭’

히어로는 단연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활발한 움직임과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전북을 승리로 이끌었다. 선제골은 전반 45분 나왔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에닝요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기록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후반 중반에는 3분 사이 2골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동국은 2-1로 앞선 후반 33분 문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서상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서상민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강하게 차 넣으며 2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의 패스가 일품이었다. 후반 35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이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5번째 해트트릭.

이동국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기회가 오면 득점으로 확실히 연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해트트릭이 특별하지는 않다.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면 다음 기회를 위해 이전 기록한 득점은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처음 오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최다 연승에 대해서도 소감을 전했다. 이동국은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력이 좋고 안 좋고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어느 팀이든 좋은 경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강하다. 지금 페이스로 시즌을 마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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