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의 귀환, 박지성 K리그 올스타전 참가

입력 2012-06-28 15: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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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DB

맨유 프리시즌 합류 일정까지 미루고 K리그 올스타전 참가하기로
2002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이 함께


‘캡틴’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해 국가대표 은퇴선언 이후 1년여 만에 국내 그라운드에 다시 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박지성이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축구팬들은 2002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안정환 등 대부분의 월드컵멤버들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가대표를 은퇴한 박지성이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지성은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 K리그 올스타전 참가 여부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꼭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안정환 K리그 홍보대사 겸 명예 홍보팀장에게 전달하곤 했다.

7월 4일까지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라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통보를 받고 고민하던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과 구단에 직접 연락해 7월 5일 개최되는 올스타전 행사 참가에 대한 허락을 얻어내는 열의를 보였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9일까지 훈련장이 있는 캐링턴으로 합류하라며 말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팀 2002에 꼭 합류하고 싶었다.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님을 비롯한 과거 동료들이 모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이번 행사가 한국축구를 위한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축구가 온 국민을 환희와 열광으로 이끌었던 2002년에 비해 다소 침체해 있다는 느낌을 전한 박지성은 이번 올스타전이 축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유도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홍명보호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최강희호의 선전에 일조하고 특히 승강제를 앞둔 K리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히딩크 감독의 올스타전 참가 확정 이후,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박지성의 참가가 결정되면서 TEAM 2002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팬들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히딩크의 상징인 어퍼컷 세리모니와 2002 월드컵 조별예선 포루투갈전에서 박지성이 득점 후 히딩크 감독에게 안기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참가 확정으로 점점 더 열기가 고조되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는 2002 월드컵 멤버로 구성된 ‘TEAM 2002’와 2012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지는 ‘TEAM 2012’의 대진으로 오는 7월 5일(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진행한 팬 투표를 통해 TEAM 2012 베스트 11과 감독을 선정했으며, 나머지 엔트리는 프로축구연맹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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