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 스포츠동아DB
최지만은 지난달 25일부터 7월1일까지 한 주간 타율 0.538(26타수 14안타) 4홈런 7타점 7득점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지만은 또 이 기간 동안 11게임 연속안타도 기록했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미국에 진출한 최지만은 그 해 마이너리그 전체 월간 MVP와 루키리그 시즌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은 최지만이 지난해 ‘등 부상’으로 긴 재활 과정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한 첫 해에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최지만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이맘때 재활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 때의 고통을 잘 이겨내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기쁘고 건강하게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럼버킹스의 타격코치 크루즈는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지만은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우투좌타인 그가 시즌 초 잠시 몸 쪽 공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은 연습을 통해 몸 쪽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킬 정도가 됐다. 최지만이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할 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딱히 수치상으로 정해놓은 것은 없다. 부상에서 복귀한 첫 해이니만큼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 전 경기장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온 한국인 유학생 20여 명이 찾아와 힘찬 응원을 해 주셨다. 그 덕분에 홈런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그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는데 미국에서 처음 한국인들의 응원을 받아 너무 고맙고 가슴이 벅찼다. 앞으로도 늘 팬들 성원에 감사하는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