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A레이커스, 그랜트 힐도 노린다…내쉬가 설득

입력 2012-07-05 15: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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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LA 레이커스의 '노장 리쿠르팅'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언론 ESPN을 비롯한 외신들은 5일(한국 시각) "스티브 내쉬(38)의 레이커스행은 코비 브라이언트(34)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라며 "내쉬는 그랜트 힐(40)을 설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내쉬는 관계자들의 허를 찌르는 이번 레이커스 이적에 이어 자신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후 피닉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힐을 설득하고 있는 것. 우승의 꿈을 향해 무관의 제왕들이 마치 피라미드 회사처럼 모여드는 이 같은 현상을 흔히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비춰 ‘(우승) 반지 원정대’라고 부른다.

힐은 레이커스에 영입될 경우 메타 월드 피스(33)와 출장시간을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다. 힐은 지난 시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8.1분을 소화하며 10.2득점 3.5리바운드 2.2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녹록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브라이언트를 상대할 정도의 수비력은 짧은 시간이나마 건재하다는 평가다. 힐을 영입할 경우 레이커스는 맷 반즈(32)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피스는 케빈 듀란트(24·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 등의 특급 스몰포워드를 수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내쉬가 힐의 설득에 성공할 경우, 레이커스는 스티브 내쉬-코비 브라이언트-메타 월드피스-파우 가솔(32)-앤드루 바이넘(25)에 스티브 블레이크(32)와 그랜트 힐, 조던 힐(25) 등으로 구성된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31)-크리스 보쉬(27) 빅3의 마이애미 히트에 뒤지지 않는 구성을 갖추게 되는 것.

또한 내쉬-브라이언트-가솔-힐 등은 본인 포지션에서 센스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로 평가된다. 라몬 세션스(26) 등의 이탈로 스피드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는 대신, 마치 유로 2012 스페인을 보는 듯한 화려한 하프코트 패싱을 보게 될 수도 있다. 레이커스팬들은 ‘이제 드와잇 하워드(25)도 필요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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