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장 진갑용의 자신감 “우린 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진갑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해 프로야구에선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하루가 바뀔 때마다 순위가 요동을 치고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 판도는 결국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시즌 내내 중하위권을 맴돌던 삼성이 어느덧 1위로 올라선 것이다. 7월의 첫 날 시즌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한 삼성은 주중 잠실 원정에서 LG에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으로 순항 중인 삼성은 5일 LG 에이스 벤자민 주치키를 만날 예정이었다. 주키치는 9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는 LG 에이스다. 5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삼성은 껄끄러운 상대 주키치와의 대결을 피해갈 수 있었다. 이에 삼성 주장 진갑용(사진)은 “오히려 LG가 우릴 피해간 것이 다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현재 삼성 전력이 막강하다는 의미이자, 삼성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가 드높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갑용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진갑용은 5일 “최형우, 차우찬이 여전히 부진하고 윤성환도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 친구들이 제 몫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선두까지 올라왔다. 최형우가 지난 시즌 타격감만 되찾는다면 타선은 더 좋아질 것이다. 차우찬이나 윤성환도 회복 중이다. 시즌 초에는 선수들이 우리 전력만 믿고 자만하지 않았나 싶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라는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제자리를 찾았다. 우리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1강’이라고 지목했던 삼성. 그들이 더 무서운 7월이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