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원대 고가에 귀에 쏙 ‘커널형’이 대세”

입력 2012-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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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범용 명품 이어폰인 슈어 SE535와 AKG K3003i(왼쪽부터). 사진출처|대학로이어폰샵 홈페이지

■ 인기끄는 이어폰은?

커스텀 이어폰이 아니라고 해도 요즘 시내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는 수십만원대의 고가 이어폰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대학로이어폰샵의 이원철 점장은 “이어폰 시장은 지금 모바일과 함께 성장 중이다”며 “음질도 중요하지만 패션 액세서리로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략 20만원 이상의 제품을 ‘명품 이어폰’으로 친다.

최근 고가 이어폰은 귓속에 삽입하는 스타일의 ‘커널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커널형 이어폰을 말할 때는 핵심 부품인 ‘밸런스드 아마추어(BA)’ 유닛을 빼놓을 수 없다.

BA유닛은 원래 보청기에 쓰던 부품으로 기존 이어폰에 주로 쓰던 다이내믹 유닛보다 크기가 작아 귓속에 삽입하는 커널형에 적합하다. 또한 고음 중음 저음 등 음역을 나누어 여러 개의 BA유닛을 설치할 수 있어 해상도가 좋다.

명품 이어폰은 브랜드에 따라 개성도 제각각이다. 미국 슈어사 제품은 사람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이원철 점장은 “‘나가수’가 인기를 끌면서 보컬 표현이 좋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했다.

반면 독일 젠하이저 제품은 웅장한 분위기와 저음이 강점. 명품 이어폰 제작사 중 유일하게 BA유닛이 아닌 다이내믹 유닛을 고집한다. 오스트리아 AKG사의 K3003i는 고역대는 BA유닛, 저역대는 다이내믹 유닛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제품. 당연히 가격도 높아 수입 범용 이어폰 중 최고가인 170만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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