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통큰 투자 한데볼이 해뜬볼로

입력 2012-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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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중학교 시절 핸드볼을 직접 배운 인연으로 핸드볼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은 2009년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여자핸드볼대표선수들을 격려한 뒤 직접 핸드볼 공을 잡은 최 회장의 모습. 스포츠동아DB

■ SK 최태원 회장의 핸드볼 사랑

“예전에 우리가 꿈꿔오던 것들이 모두 현실이 되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SK그룹이 대한핸드볼협회의 회장사가 된 이후 핸드볼 관계자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한국남녀핸드볼은 1984년 LA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주변의 관심은 4년에 한 번 반짝일 뿐, 비인기종목의 설움 속에 ‘한데볼’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런 모든 상황은 2008년 10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180도 바뀌었다.

SK그룹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핸드볼에 총 50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한국핸드볼의 숙원사업이던 핸드볼전용경기장 건립(2011년 10월 개관)은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핸드볼전용경기장 공사비 434억원을 협회에 전액 기부했다. 핸드볼전용경기장은 5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전광판 등 첨단시설을 자랑한다.

SK그룹은 또 2009년 50억원의 핸드볼발전기금을 조성하고, 한국핸드볼발전재단을 설립했다. 한국 핸드볼의 미래를 위해 서울대스포츠산업연구센터와 ‘한국핸드볼 장기발전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올 2월 팀 해체 위기에 놓인 용인시청 핸드볼팀을 SK루브리컨츠가 인수해 재창단한 것도 최 회장 덕이었다.

최 회장은 스포츠외교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핸드볼은 그간 편파판정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종종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최 회장이 국제핸드볼계에서 적극적 활동을 펼치면서 한국핸드볼의 위상도 도약했다. 2010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 유치 등 실질적 성과도 냈다. 대한핸드볼협회 한정규 부회장(SK텔레콤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핸드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수송중학교 시절 핸드볼을 직접 배운 인연도 있다. SK는 앞으로도 핸드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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