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싸움’ 라이코비치, 적반하장… 감독에 독설

입력 2012-07-19 09:44:1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손흥민(20·함부르크sv)과의 싸움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슬로보단 라이코비치(23·세르비아)가 되려 감독에 독설을 퍼부었다.

라이코비치는 13일 오스트리아 팀 훈련 캠프에서 손흥민과 충돌했다. 둘을 말리러 온 톨가이 아슬란(22·독일)이 되려 라이코비치의 주먹에 맞았고, 분노한 손흥민은 라이코비치를 향해 '태권킥'을 날리는 등 격한 싸움이었다. 두 선수는 모두 벌금형을 받았고, 라이코비치는 2군으로 내려갔다. 라이코비치는 이번 ‘피스컵 2012 수원’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팀내 단체사진 촬영에서도 빠졌다. 방출도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코비치는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아닌 토어스텐 핑크 감독과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라이코비치는 “손흥민이 먼저 나를 발로 차려했다”라면서도 “손흥민과 아슬란에게 사과하려 했지만 핑크 감독 때문에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 그는 나를 이해할 마음이 아예 없다”라고 독설을 가했다.

또 라이코비치는 “핑크 감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는 거짓말쟁이에 비겁한 이중인격자다”라며 “나에게 직접 자신의 결정을 이야기하지 않고 여자처럼 언론에 대고 떠든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람보’ 라이코비치는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압둘라 알 힐랄리 주심에게 침을 뱉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1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는 ‘폭력 악동’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티퍼트에 대한 팔꿈치 가격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처분도 받았다.

함부르크는 성남일화, 선덜랜드, 흐로닝언과 함께 19일부터 22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 피스컵 수원'에 참여한다. 함부르크는 20일 흐로닝언과 첫 경기를 갖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