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3번째 왕별’ 새역사 쓰나

입력 2012-07-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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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팬투표 사상 처음으로 선발 10개 포지션을 석권한 롯데가 2012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쥘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스타전 MVP인 ‘미스터 올스타’ 3번째 등극을 노리는 롯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별들의 잔치, 여기에 주목하라

홍성흔 2006년·2010년 두차례 MVP
강정호·이범호·강민호 다크호스 부상


김태균 홈런더비 우승땐 최다타이기록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팬투표와 감독추천으로 선정된 총 44명의 올스타가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와 웨스턴리그(KIA·LG·한화·넥센)로 나뉘어 ‘한여름 밤의 클래식’을 펼친다. 올해 올스타전은 10구단 창단 문제로 자칫 무산될 뻔했으나 극적으로 성사돼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를 꼽아본다.


○올해도 롯데 잔치 될까?

롯데는 올해 팬투표에서 사상 처음으로 선발 10개 포지션을 모두 석권했다. 이스턴리그 사령탑인 류중일 삼성 감독이 “팬투표 선정 선수들이 나설 게임 초반에는 롯데 양승호 감독에게 감독 자리를 내줘야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롯데는 그동안 올스타전의 꽃인 최우수선수(MVP)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이다. 지난해까지 30번 펼쳐진 올스타전에서 롯데 선수들은 무려 12번이나 MVP를 차지해 올스타전을 집안잔치로 만들었다. 원년인 1982년 김용희를 시작으로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 등 2차례나 MVP를 거머쥔 선수가 4명이다.아직까지 미스터 올스타에 3번 뽑힌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올해 참가 선수 중에선 홍성흔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홍성흔은 두산 시절이던 2006년 MVP에 오른 뒤 2010년 롯데 소속으로 또 한번 왕별을 차지했다.


○미스터 올스타, 새 얼굴이 된다면 누구?

44명 출장자 중 MVP 경험을 지닌 선수는 롯데 홍성흔과 KIA 안치홍, 지난해 MVP를 차지한 LG 이병규(9번) 등 3명뿐이다. 안치홍은 2009년 고졸신인으로는 처음 베스트10에 뽑힌 뒤 미스터 올스타까지 꿰찼고, 이병규는 지난해 짜릿한 끝내기안타로 생애 첫 감격을 누렸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고기를 먹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체선수로 왕별에 올랐던 1995년 정경훈(한화)처럼 의외의 ‘깜짝 스타’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1994년 정명원(태평양) 이후 투수 MVP가 한번도 배출되지 못할 정도로 올스타전에선 인상적인 타격이 MVP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홈런 생산 능력을 갖춘 넥센 강정호, KIA 이범호, 롯데 강민호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홈런 레이스 우승은 누구?

올스타전 최고 이벤트는 역시 홈런 레이스다. 이스턴리그에선 롯데 강민호, SK 최정, 두산 김현수, 삼성 진갑용이 출전하고 웨스턴리그에선 LG 박용택, 한화 김태균 최진행, 넥센 강정호가 나선다. 오후 4시50분부터 진행되는 예선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7아웃제로 승부를 겨룬 뒤 5회말이 끝난 뒤 예선 1·2위 선수가 10아웃으로 결승을 벌여 최고의 거포를 가린다.

전반기 홈런 1, 2위인 강정호와 최정의 불꽃 대결이 볼 만할 듯. 김태균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양준혁(은퇴) 박재홍(SK)과 함께 역대 홈런 레이스 최다우승 타이기록(3회)을 세우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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