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가와이!” 열도 뜨거웠다

입력 2012-07-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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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의 매력에 흠뻑.’ 일본 데뷔 1년 만에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2만 명의 팬들을 열광케 한 걸그룹 티아라.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 ‘꿈의 무대’ 도쿄 부도칸 공연 열광

1년만에 두번째 공연…관객 10배 ↑
무더위 속 평일 공연 불구 2만석 매진
20대부터 넥타이 부대 등 중년남 열광

“가와이(귀여워)! 가와이!”

걸그룹 티아라가 일본 데뷔 1년 만에 외국 가수들에게는 ‘공연의 성지’인 도쿄 부도칸에서 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꿈’ 하나를 이뤘다. 이제 이들은 도쿄돔 공연의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티아라가 지난해 7월 일본 도쿄 시부야 악스홀 2000명의 관객 앞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연 후 1년 만에 10배가 넘는 팬을 불러 모았다. 25∼26일 이틀간 도쿄 부도칸에서 ‘티아라 주얼리 박스’ 콘서트가 열렸다. 특히 주말이 아닌 평일인데도 2만석 전석이 매진됐다는 것으로 티아라의 인기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34도가 넘는 찜통 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공연 시작 전부터 팬들은 티아라의 이름과 멤버별 얼굴이 담긴 부채와 손수건, 티셔츠 등을 입고 티아라를 기다렸다. 눈길을 끈 것은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 가운데 여성 팬 못지않게 회사원 등 남성 팬들이 확연히 많았다는 점. 케이팝 공연은 10대부터 중장년까지 여성 팬이 90% 이상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티아라는 남성 팬도 많이 확보한 셈이다.

공연이 시작되자 굵직한 목소리로 “티아라! 가와이!”란 함성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티아라의 춤을 따라 추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이날 남성 관객들은 체면을 벗어던지고 티아라와 함께 뛰고 놀았다. 티아라의 소속사 관계자는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와 복고풍 음악 스타일이 40대 이상 남성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찾은 남성 팬 아베 료우타(43세) 씨는 “무대 위의 몸짓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TV에서만 보던 티아라와 한 공간에서 같은 노래를 부르며 호흡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티아라는 26일 오후 인터뷰에서 “감개무량하다. 1년 전 쇼케이스 때가 생각난다. 당시엔 ‘부도칸에 설 수 있을까’ 상상했는데, 꿈이 이루어졌다”면서 “한국 가수들도 많이 섰지만, 걸그룹 가운데는 우리가 처음이라는 점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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