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판정번복 촌극에 일본 언론도 ‘냉담’

입력 2012-07-30 18: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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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삼총사 영화를 패러디한 것 같았다."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가 판정 번복으로 조준호(24·한국마사회)를 누르고 4강에 진출하자 일본 언론은 "전대미문의 판정번복"이라며 관련 사실을 전하면서 일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심판 3명이 잠깐 논의하더니 처음 판정을 번복했다. 바보 삼총사 영화를 패러디한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닛칸스포츠는 "경기장의 시끄러웠던 분위기에 편승해 심판단이 협의해 이례적으로 두 번 판정이 내려졌다"며 "양측에 뒷맛이 꺼림칙한 판정이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관련 정황을 전하며 "뒷맛이 나쁜 판정이었지만 에비누마가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에비누마가 동메달을 목에 걸긴 했지만 기쁨의 말은 없었다. 무리도 아니다"고 촌평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에비누마가 동메달을 딴 뒤 8강전에 대해 "정신없이 죽을 둥 살 둥 경기했기 때문에 내가 우위였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다. 판정번복으로 이겼기 때문에 우승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동메달에 그쳐 유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쿄=배극인특파원 bae215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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