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 스포츠동아DB
경기에 앞서 SK 이만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최정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최정은 유난히 몸에 맞는 볼이 많은데 그 이유는 너무 저돌적이기 때문이다. 타석에 들어서면 볼을 굳이 피하려하지 않는다”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12개의 몸에 맞는 볼로 SK 내에서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했다. 8개 팀 전 선수를 통틀어선 삼성 박석민(19개)에 이어 전체 2위. 그렇다보니 간혹 부상으로 이어져 경기에 결장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의 표정은 이내 바뀌었다. 모든 부분에서 적극성을 갖고 있는 최정을 칭찬하면서 “최정을 보면 선수시절 나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타석에 들어서면 매우 적극성을 보여 사구를 많이 얻어냈다고 했다. 장타력을 갖춘 것도 비슷하다. 이 감독은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제자가 마냥 예쁜 듯했다.
문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