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女양궁 기보배, 개인전 금메달 ‘2관왕 달성’

입력 2012-08-03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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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 스포츠동아DB

‘한국 양궁의 보배’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한국 선수단 중 대회 첫 2관왕에 등극했다.

기보배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멕시코의 로만 아이다를 종합 스코어 6-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의 7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올림픽 양궁 18번째 금메달.

경기 초반에는 운이 따랐다. 기보배는 1세트에서 3발 모두 9점을 쏘며 27점을 기록한 반면 로만은 두 번째까지 19점을 쏘며 마지막 발에 10점을 쏘면 승리를 거둘 수 있던 상황. 하지만 로만이 마지막 발을 6점에 쏘며 무너짐에 따라 기보배가 27-25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2세트는 26-26으로 비겼고, 3세트는 로만이 챙겼다. 로만은 두 번 연속 10점을 쏘며 29점을 기록한 반면 기보배는 영점을 잃으며 26점에 그쳤다. 세트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4세트는 3연속 10점으로 30점을 기록한 기보배가 22점에 그친 로만을 압도했고, 5세트에서는 로만이 기보배를 1점 차로 꺾으며 세트 스코어는 5-5. 슛오프에 돌입했다.

피말리는 슛오프에서 기보배는 로만과 같은 8점을 쐈지만, 기보배의 화살이 로만의 화살에 비해 조금 더 중앙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경기는 기보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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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기보배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박성현 이후 8년 만에 여자 개인전 금메달 한국 양궁에 안겼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 양궁은 1998년 서울 올림픽 김수녕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조윤정,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의 김경욱,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윤미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박성현까지 5연속 개인전 금메달이라는 대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4년 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넘겨주며 이번 대회 절치부심했고 기보배가 대회 2관왕에 오르며 그 결실을 이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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