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0·한체대)이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6일(한국시간)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차 시기 16.466점, 2차 시기 16.600점을 획득해 평균 16.53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양학선과 같은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했다가 착지 실패로 은메달에 머물렀던 여홍철(41·경희대교수) 해설위원은 감격을 이기지 못해 “양학선 선수가 한풀이를 해줍니다! 52년 만에 한국이 금메달!”이라며 쉰 목소리로 울먹였다. 양학선이 여홍철을 비롯해 양태영(32). 김대은(28) 등 체조 선배들의 오랜 한을 푼 것. 한국은 그간 남자 기계체조에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만을 따냈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7.4의 양학선(양1) 기술을 구사한 양학선은 착지에서 불안감을 드러내며 앞으로 두 발을 걸었다. 하지만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난도 7.0의 스카라 트리플로 완벽하게 착지, 16.600의 점수를 받으며 평균 16.533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이 평균 16.399점으로 2위,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가 평균 16.316점으로 3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