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보아, “‘K팝스타’에서 내가 눈물흘렸던 건…”

입력 2012-08-10 10: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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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덕후’ 보아, 드라마 출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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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보아는 죽었다.’

다크했던 보아(본명 권보아. 26)가 “완전 사랑해요”를 외치는 천상여자가 되어 돌아왔다.

“‘여전사 이미지’를 더는 하지 않겠다고 회사에 말했어요. 그동안 꼭 하고 싶었던 음악과 멜로디가 좋은 곡들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올해로 데뷔 13년 차를 맞이한 보아는 2010년 발표한 정규 6집 ‘허리케인 비너스’에 이어 최근 정규 7집 ‘온리 원’(Only One)을 발표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온리 원’을 포함해 ‘The Shadow’, ‘One Dream’, ‘네모난 바퀴’ 등 총 9곡이 수록돼 있다.

“동명 타이틀 곡 ‘온리 원’은 제가 작사·작사한 곡이에요. 데뷔 이후 최초로 제가 만든 곡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기도 해요. 이수만 선생님의 추천으로 타이틀 곡이 됐어요.”

‘온리 원’은 서정적인 힙합 장르로 묵직한 힙합 드럼비트와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오케스트레이션이 어우러져 애절한 감성을 극대화한 노래다.

이 곡이 방송에 공개된 후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공개한 보아에게 립싱크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보아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확실하게 구분 지어 가요 팬들의 ‘needs’를 다양하게 만족시키겠다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보컬리스트에서 ‘싱어 송 라이터’로의 변신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처음엔 수록곡 정도로 생각하고 작업했다. 이수만 선생님이 들으시고 타이틀로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놀랐다. 굉장히 의외였다.”

-정규 앨범이라고 하기엔 곡 수가 다른 앨범에 비해 적은 것 같다.
“맞다. 9곡이다. 곡 수를 늘릴 수 있었지만 정규라고 해서 곡 수를 채우며 앨범의 질을 떨어트리고 싶지 않았다. 내가 들었을 때 좋은 곡,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노래만 담았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다 좋지만, ‘온리 원’에 애착이 간다. 이번에는 티저부터 홍보 날짜까지 모두 신경 썼다.”

-춤은 여전히 파워풀하다.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동시에 가능한가?
“그 춤을 모두 추면서 완벽한 라이브를 기대하는 건 무리인 것 같다. 포인트를 나눠 라이브와 퍼포먼스 무대를 병행할 것이다.”

-두 명의 친오빠가 연주와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처음엔 셋이 같이할 생각은 없었다. 오빠들과 작업은 편해서 좋았다. 기존 다른 감독님과 작업할 때보다 많은 소통을 했고 내 의견도 많이 반영됐다.”


▶ ‘SM 넘버원’ 보아 “후배 양성 계획? 전혀 없다”


-‘K팝 스타’에 출연하며 달라진 점이나 느낌 점이 있나?
“‘곡의 스타일 등 모두 다 중요하지만 멜로디와 가사가 기억되는 곡이 시대를 넘어 오래 사랑을 받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멜로디가 좋은 곡들을 위주로 작업했다.”

-‘K팝 스타’에서 왜 아무도 뽑지 않았나?
“1등이 회사를 선택하고, 2등부터는 자유였다. 캐스팅을 안 한다고 잘못된 건 아닌데 이상하게 그 점이 강조됐다. 연락하는 친구도 없다.”

-‘K팝 스타’에서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후배 양성 계획은 없나?
“전혀 없다. 회사에서 하는 거 보니까 쉬운 게 아니더라. 내가 할 게 못 된다.”

-10월 말 ‘K팝 스타 2’ 촬영이 시작된다고 들었다. 임하는 자세는?
“말수를 줄일 거다. 사실 어떻게 하겠다는 무의미하다. 친구들의 성장 과정이 중요할 뿐.”

-‘K팝 스타’에서 유독 눈물을 자주 보였다. 이유가 있나?
“친구들이 불쌍해서 울었다. 동시에 그 친구들 나이에 해외에서 활동하며 무대가 무서웠던 나 자신이 생각나 감정이입이 심했다. 내가 주책 없었다.” (웃음)


▶ ‘여자’ 보아, 드라마 챙겨 보듯 사랑했다면 이미 품절녀?

-SM의 서열은 화제가 되곤 한다. 서열 상승에 따른 대우에 변화가 있나?
“대우는 원래 좋았다. 서열은 무의미하다. 단지 오래 있었을 뿐.”

-미국에서 영화에 캐스팅되어 화제가 됐다. 언제 개봉하나?
“촬영은 마쳤다. 개봉은 내년 초 예상하고 있다. 후반 작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노래만 하던 보아, 영화에 출연했다. 연기할 만한가?
“처음엔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춤을 제대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중후반부터는 연기에 빠졌다. 가능하다면 다른 작품도 해보고 싶다.”

-대부분의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는 드라마 광팬으로 알고 있다.
“좋아한다. 난 늘 회사-집-회사-집이다. 드라마는 내 친구다.” (웃음)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다면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보는 건 잘하는데…날아다니는 검객 역할을 잘할 것 같다. 사실 진짜 하고 싶은 건 로맨틱 코미디다. ‘여전사’ 이미지인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느덧 20대 중반, 연애할 나이가 됐다. 외롭지 않나?
“(연애) 절실하다. 언젠간 나타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집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다. (웃음) 팬들이 친오빠 트위터로 ‘드라마 그만 보게 하고 제발 좀 밖으로 내보내라’는 요청을 자주 한다.”

-어려서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다. 남다른 이상형이 있나?
“착하고 잘생긴 남자. (웃음) 이런 남자는 드라마에만 있나?”

-마지막으로 현재 보아에게 ‘온리 원’은?
“나 자신. 당장 가수를 그만둘 수도 없고,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을 못 놓지 않을까. 예전엔 ‘가수 안 하면 뭐 할까’, ‘가수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젠 그마저도 할 수 없다.”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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