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社 올림픽스타 선호도 박태환 2위-양학선은 3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감동과 기쁨을 준 스타들 가운데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 선수는 런던 올림픽 이후 광고에 가장 많이 나올 것 같은 선수로도 꼽혔다.
광고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런던 올림픽 폐막 직후인 13, 14일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런던 올림픽 스타 선호도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올림픽 이전에도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던 손 선수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5위를 차지면서 더 큰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격 판정 번복을 딛고 극적으로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 선수는 2위, 독자적으로 만든 고난도 기술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 선수가 3위로 나타났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역도의 장미란 선수가 4위에 올랐다.
광고업계는 특히 양학선 선수가 3위에 오른 데 주목하고 있다. 손연재, 박태환, 장미란 선수는 런던 올림픽 이전부터 오랫동안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스타인 반면 양 선수는 새로 떠오른 스타인 데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일어섰다는 개인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양 선수는 SK마케팅앤컴퍼니의 온라인리서치 사이트 ‘틸리언’이 올림픽이 한창이던 8일 전국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 광고에 등장했을 때 가장 호감이 갈 선수’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대기업 가운데 한 곳이 양 선수의 스토리를 기업 광고에 담으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달리스트뿐 아니라 스포츠정신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준 선수들도 스타로 떠올랐다. 이노션이 ‘광고 활용도가 높아 광고 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선수’를 묻는 조사에서는 손연재, 양학선, 박태환 선수에 이어 펜싱 신아람 선수가 4위에 올랐다. 장미란 선수도 틸리언 조사에서 ‘인간적으로 호감이 가는 선수’ 1위에 꼽혔다.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이번 런던 올림픽은 오심(誤審) 등 경기 성적 이외의 다른 요소들이 화제가 된 대회였다”며 “기업들은 모델을 선정할 때 스토리 중심의 다양한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광고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런던 올림픽의 열기에 비해 선수들의 광고모델 기용 여부는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금메달리스트인 모 선수의 경우 스타성은 충분하지만 음주운전 등 과거 이력 때문에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규창 SK마케팅앤컴퍼니 그룹장은 “올림픽 스타의 인간 승리 스토리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은 기업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한몫할 수 있다”면서도 “잘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올림픽 성공 분위기에 편승한다는 가벼운 이미지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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