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텔, 냉각비용 줄인 HTA 데이터센터 꾸린다

입력 2012-08-21 17: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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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시장의 대세는 저전력, 그리고 저발열이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을 지향한다는 명목 외에도 각종 기기의 안정성을 높이고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IT산업의 중추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대단위 서버 장비들은 일반 PC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데다 열 배출량도 높은 편이었다. 때문에 열을 식히기 위한 대규모 냉각장치들을 총 동원해야 했고, 이는 추가적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이런 와중에 KT와 인텔은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8월 21일, 양사는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서 고온환경(HTA, High Temperature Ambient) 테스트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섭씨 30도의 고온에서도 정상적 운영 가능한 데이터센터

이날 개소식에서 KT와 인텔의 관계자들은 현재 운용중인 일반적인 데이터센터는 전체 소비 전력의 40% 정도를 냉각장치 구동에 소비하고 있다며, 서버실의 온도를 섭씨 1도 높일 경우 냉방용 전력의 7%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뒤이어 소개된 HTA 테스트센터의 경우, 섭씨 22도에서 운영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섭씨 30도에서도 정상 작동하며, 덕분에 냉방에 필요한 전력 사용량의 59%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천안CDC에 적용할 경우, 1년간 약 8.5억원에 해당하는 약 8,900MWh의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향후 섭씨 45도에서 운영 가능한 데이터센터가 목표

이날 개소한 HTA 테스트센터는 2011년부터 이루어진 KT와 인텔의 사전 협력의 결과물로, 앞으로 1년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2013년부터 KT의 사내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천안 데이터센터에서 테스트 중인 HTA 서버는 인텔의 노드 매니저 및 데이터 센터 매니저 솔루션을 적용, 전반적인 전력 사용량 및 온도, 그리고 성능의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현재는 섭씨 30도 정도의 환경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지만 향후 섭씨 45도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것이 목표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2012년 현재, KT는 전국 다수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핵심은 서울 목동 센터였다. 하지만 이번 HTA 테스트센터를 천안 센터에 개소한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전력 공급 운용 정책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데이터 센터는 본래 2008년 11월부터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분류, 9.4%의 전기요금을 절감 받는 특혜를 누려왔지만, 최근 전반적인 전력 부하가 심해지고 그 중 수도권 집중이 심화됨에 따라 올 1월부터 수도권 소재의 데이터센터는 특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때문에 KT입장에서는 비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번 HTA 테스트센터를 천안 센터에 마련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KT는 천안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특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할 경우, 기존 서버와 구분되는 완전한 가상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향후 서버용량의 변화요구에도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 역시 KT 천안데이터 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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